다시 시작하는 새해

  오늘은 주일이면서 우리 고유의 명절 설날입니다. 민족대이동이라 할 만큼 엄청난 인파가 움직이는 것을 보면 설날이 가장 큰 명절인 것을 느낍니다. 우리는 설날이 있어서 새해를 두 번 맞이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동안 새해를 맞이하고 가졌던 결심들이 한 달을 지나면서 약간 느슨해지는 시점에 설날이 있어서 다시 시작하는 기회를 얻은 것같은 생각도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시 시작하는 새해입니다.

  다시 시작하는 새해! 여러분은 이 새해에 어떤 결심을 다시 하셨습니까? 올해는 행복하게 살기로 결심해 보시기 바랍니다. 가족들과의 만남에도 행복이 있고, 예배를 드리는 마음에도 행복이 있고, 일터에서도 행복을 느끼고 나누는 한 해를 결심해 보십시다. 설날은 그러한 결심을 실천하는 좋은 날입니다. 이 날은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설날은 좋은 말을 많이 하는 날이고, 덕담을 나누는 날입니다. 설날에 좋은 말을 많이 듣고, 좋은 음식을 잘 먹어야 한 해가 행복하고 배부르게 살 수 있다고 전통적으로 생각해 왔기 때문입니다.

  2013년을 새롭게 시작하고 한 달이 지난 지금 '나'의 삶의 모습은 어떠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행복한 말, 행복을 주는 말을 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기독교인들도 이러한 고유 명절의 풍습을 따라서 가족들과 만날 때 좋은 말, 축복하는 말, 행복을 나눠주는 말을 많이 하는 설날이 되십시다. 그동안 바쁜 생활로 인해 함께하지 못했던 가족들과도 함께 하면서 사랑의 말로 덕담을 나누며 음식을 먹는 기쁨은 참으로 클 것입니다. 가족끼리 모여서 함께 찬양도 부르고, 하나님의 말씀도 나눠 보십시오. 자녀들을 모아놓고 자신이 체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이야기 해주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 한 해를 인도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온 가족이 함께 모여서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봉독하고, 연장자가 가족의 축복을 기원하는 기도를 드리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다시 시작하는 새해, 이 기쁜 설날에 우리의 마음이 풍요로운 사랑으로 가득 찬 행복한 설날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