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맞이 대청소

  봄이 왔습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우리에게 약동하는 힘을 느끼게 합니다. 나무마다 새순이 올라오는 모습이 마치 땅에서 생명의 기운을 빨아올리는 듯합니다. 새싹들이 돋아 나오는 교회 뒷마당을 보면 생명의 신비를 느낍니다. 새롭게 살아나는 자연을 보면서 지난겨울의 추위에 움추렸던 몸과 마음을 펼쳐봅니다.

봄이 오면 교회에서도 그동안 쌓였던 먼지를 제거하고 대청소를 합니다. 특별히 부활주일을 앞두고 해마다 대청소를 합니다. 올해도 많은 성도님들이 오셔서 청소에 참여하셨습니다. 예배당과 교육관 각 층을 청소하고, 밖에서는 쌓인 먼지를 제거하는 물청소를 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랑과 정성의 손길로 청소하는 손길을 우리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실 것입니다.

  부활절을 맞이하면서 먼저 예배의 처소를 깨끗하게 단장하는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유아부실, 학생부실, 유초등부실, 본당, 앞마당, 뒤뜰, 그리고 교회 구석구석마다 사랑으로 펼치는 헌신의 손길이 닿는 것을 봅니다. 함께 온 아이들은 피아노도 치고, 함께 놀면서 즐거워합니다. 나중에 저 아이들도 커서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아름다운 그리스도인들이 될 것입니다. 식당에서는 수고하는 분들을 위해서 점심식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청소를 하고나서 먹는 점심 메뉴는 주로 따끈한 밥과 돼지고기를 넣어서 끓인 김치찌개입니다. 교회에서 먹는 김치찌개는 정말 맛있습니다. 함께 먹으니 더 밥맛이 좋은지도 모르겠습니다.

  부활절을 맞이하면서 우리들은 주님을 찬양합니다. 기쁨과 감사로 찬양합니다. 성가대의 찬양으로, 성도님들의 찬양으로 부활하신 주님께 영광을 드립니다. 또한 부활절을 맞이하면서 여러 가지 모양으로 수고하고 헌신하는 성도님들의 손길도 아름다운 찬양이 되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