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금식

  금식은 기도의 제목을 정하고 일정기간동안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금식하는 동안 기도가 동반됩니다. 구약성경에는 경건한 금욕적인 표현으로서, 금식을 한 기록이 종종 나옵니다. 하나님의 위대한 계시에 접한 때(출 34:28,신 9:9,18)에 금식을 하였습니다. 또는 죄의 회개(삼상 7:6,왕상 21:27,시 69:10,단9:3,욘 3:5,7)를 할 때와 탄원을 위해(삼하 12:16,대하 20:3) 금식을 하였습니다. 때로는 슬픔의 표현으로서(삼상 31:13,삼하 1:12,느 1:4), 금식이 행해졌습니다. 이스라엘의 포로기 후에는 연 4회의 금식의 때가 정해졌었습니다(슥8:19).

  금식을 할 때는 하나님에 대한 경건한 기도와, 이웃에 대한 사랑의 행위를 함께 하였습니다(사 58:3-12). 신약시대의 바리새인들은 주 2회 금식을 지켰습니다(눅 18:12). 그것은 율법을 받기 위해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갔다는 주의 제5일(목요일)과, 하산(下山)했다는 주의 제2일(월요일)이었습니다. 세례요한의 제자들도 종종 금식했습니다(마 9:14).

  예수께서도 친히 광야에서 금식하셨는데(마4:2), 금식의 형식화를 경계하셨습니다(마6:16-18). 그것은 금식의 행위를 비판 하신 것이 아니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에 기초해야 하는 것임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초대교회의 그리스도인도 금식하였는데, 특히 사도의 파송할 때, 장로의 임직 시에 금식했습니다(행13:2,3,14:23).

  12사도의 교훈집인 디다케(Didache) 8:1에는 [너희의 금식을 위선자처럼 해서는 안된다. 그들은 주의 제2일과 제5일에 금식하므로 너희는 제4일과 금요일에 금식하라]고 명하고 있습니다. 금식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던 초기의 그리스도인의 태도를 보여 주는 것입니다. 금식은 영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행해졌습니다. 성경에는 [기도와 금식]이라는 순서로 기록되어 있습니다(마 17:21). 기도를 위한 한 방법으로서, 보다 더 경건하고, 진지하게 자신을 살피며 절제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금식에 임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늘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보다 더 친밀하게 유지하는 기도의 영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 기도에 육의 욕망을 제어하고 경건함을 돕는 금식이 병행된다면 더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