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수련회

  교사들과 함께 1박2일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서해안에 위치한 대부도로 가는 길이 참 오랜만의 일이지만 마치 고향길을 가는 것처럼 정겨웠습니다. 바닷가에 위치한 ‘바다속으로’라는 펜션에 도착하니 평화로운 바닷가의 정경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상쾌한 바닷가의 바람과 숲이 우리 일행을 반겨주는 듯 했습니다. 1차로 도착한 일행은 바로 저녁 준비를 위하여 불을 피우고 고기를 구울 준비를 했습니다. 오는 길에 오이도에서 사온 조개도 보따리에 하나 가득 있으니 마음이 참 풍족함을 느꼈습니다. 불을 피우고 고기를 굽는 일이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뒤에 올 교사들을 생각하며 고기를 굽는데 2차 일행이 도착할 때까지 꼬박 서서 일했습니다. 하지만 교사들이 도착하고 고기를 먹기 시작하니 접시 위에 올려놓은 고기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어서 조개를 숯불에 올리고 대화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시간이 11시가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마치 그날 밤이 인생의 마지막 식사라도 되는 것처럼 전투적인 식사를 마치고 늦게서야 도착예배를 드렸습니다. 교사들의 표정을 살펴보니 다들 힘이 넘치는 모습들이었습니다. 매일 새벽기도 때문에 일찍 자던 습관이 있어서 갑자기 피곤이 몰려 왔습니다. 1차 세미나를 끝내고 또 수박을 먹는 시간....역시 먹는 시간이 가장 화목하고 즐거운 시간인 것 같습니다.

  펜션에서의 아침은 참 상쾌한 시간이었습니다. 교사들과의 족구시합은 언제나처럼 젊은 교사들이 족구에서 지는 걸 보면 족구는 인생의 연륜이 있어야 잘하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교사들과 함께 하면서 나눈 1박2일의 시간은 벌써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습니다. 교회가 교사들에게 거는 기대와 소망이 참 큽니다. 미래의 일꾼들을 양성하는 사명을 감당하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교사들과 함께 수련회를 가는 길에, 그리고 수련회를 진행하면서, 또 돌아오는 길에 기도했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교사들에게 복에 복을 더하셔서, 하나님의 진리를 미래의 세대들에게 온전히 증거 하는 사명감과 능력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모든 성도님들도 함께 기도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교사수련회를 위하여 협조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