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마음을 두라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마음이 하늘에 있어야 함을 가르칩니다. 그가 말하는 그리스도인은 어떤 사람입니까?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심을 받은 사람”(골3:1)이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합니다. 지난 주 설교를 통해서 그리스도인의 세 가지 정체성을 말씀 드렸습니다. 1)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자, 2)그리스도의 부활에 연합하여 살아난 자, 그리고 3)장차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영광 중에 나타날 것을 믿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입니다.

  이러한 구체적인 설명은 사도 바울이 삶을 통해서 경험하고 실천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는 철저하게 옛사람에 대하여 죽은 사람이었습니다. 과거의 학문적인 성취, 가문의 자랑, 전통적인 율법주의 세계에서 안주할 수 있는 기득권 등에서 그는 철저하게 죽은 사람이었습니다. 모든 세상의 자랑을 분토와 같이 배설물 같이 여겼다고 고백합니다. 또한 그는 과거에 대하여 죽은 자로 머물지 않았습니다. 현재에 대하여는 그리스도와 연합된 삶을 사는 자신을 고백합니다.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에 연합된 자로서, 그는 새생명 가운데 행하는 현재의 삶에 진정한 능력이 있음을 믿었던 것입니다. 그 능력은 세속적인 부와 권세를 기반으로 하는 자랑거리가 아닙니다. 그리하여 고난 가운데서도 견딜 수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의 현재적인 신앙의 능력은 종말론적인 신앙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 중에 나타나리라고 믿고 고백하는 그 신앙이 그의 사역의 힘이었고, 권능의 원천이었습니다. 실로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에 의해서 변화된 사람입니다. 과거의 죄에 대하여 죽고, 부활에 연합된 자로서 살아가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어떤 것도 그리스도인의 소망을 막을 수 없는 이유는 ‘그리스도의 재림’에 있습니다. 주께서 강림하실 때, 우리는 영광 중에 그와 함께 나타날 것입니다. 이 소망은 우리의 마음이 하늘에 있게 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