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절

  금주부터 대강절이 시작됩니다. 대강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을 생각하며 교회가 지키는 절기입니다. 유대 베들레헴의 한 말구유에서 태어나신 예수그리스도를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이 세상의 구주로 오신 예수님의 탄생은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참된 복음입니다. 예수님의 오심으로 인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가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태초부터 말씀으로 계셨던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오신 분이 예수님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은 은혜와 진리의 충만함(요1:14), 그 자체였습니다. 대강절은 메시야를 기다리던 그 시대의 사람들처럼 다시 오실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기다림의 절기입니다.
 
  성경의 기록에 의하면, 우리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께서 부활하신 이후에 제자들이 보는 가운데 승천하셨습니다. 승천하시면서 천사들을 통하여 주신 약속이 ‘다시 오시리라’고 하신 재림의 약속입니다.

  온 세상에 충만한 예수 그리스도의 광채가 추운 겨울에도 훈훈한 마음을 갖게 합니다. 한편 기다림은 인내를 요구합니다. 그 인내 속에는 ‘주께서 정말로 오실까’라는 의혹을 견뎌야 하는 고통이 있습니다. 삶의 복잡함 속에서도 신앙을 잃지 않고 우리 주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반드시 재림하신다는 신앙을 가지고 소망 중에 인내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하심 이후로 교회는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려 왔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마라나타 공동체’라고 합니다. 마라나타는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Come, O Lord!)"의 의미를 가진 아람어로서 고린도전서 16장 22절에 나옵니다. 후에 이것은 주님의 재림을 기원하는 기도의 말로써 성찬식 후에 사용한 기도문입니다. 사도 요한은 요한계시록의 말미에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22:20)라고 주님의 말씀에 화답하고 있습니다. 이는 초대교회의 성도들이 얼마나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사모하는 공동체였는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경건한 성도의 능력을 지니고 이 대강절을 지내는 성도가 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