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절(待降節, Advent)

  12월이 시작되었습니다. 12월은 겨울이기에 매우 춥습니다.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을 비롯해서 세상 사람들에게 추운 계절만이 아닐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탄생하신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12월이 되면 성탄절의 분위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이 성탄절을 맞이하는 기간을 기독교 절기의 시작이 되는 대강절이라고 합니다. 곧 성탄절 전 4주간은 교회력으로는 대강절기간이며 교회력의 시작입니다. 대강절은 예수님의 초림과 재림을 포함하여 지키는 절기입니다. 성령으로 잉태하셔서 마리아의 몸에서 탄생하신 예수님의 오심을 초림이라고 합니다. 태초에 말씀으로 계셨던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육신을 입으시고 이 땅에 오신 일이야 말로 기독교 복음의 핵심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탄생은 기독교 복음의 중심에 있는 것입니다. 신약성경 요한복음 1장을 보면, 태초에 말씀으로 계신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신 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사건을 예수님의 초림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위하여 피 흘려 죽으시고,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셔서 부활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주 예수님은 여러 성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늘로 승천해 올라가셨습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시는 때, 흰옷 입은 두 사람이 증거 하였습니다.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행1:11).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 약속하신 말씀대로 다시 오실 것을 믿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주님의 재림이라고 합니다.

  세상 종말에 심판주로 오셔서 세상을 심판하시고 구원을 완성하시는 재림을 포함하여 축하하는 절기가 대강절입니다. 그러나 대강절의 정점에서는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탄생에 중점을 두고 주로 초림을 축하해 왔습니다. 대강절은 성탄을 준비하는 절기로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빛으로 나아가는 의미를 가집니다. 이 기간 중 성도들은 내적 생활을 정돈하고 영혼을 정화시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대강절의 색은 보라색입니다. 그 색의 의미는 따뜻하고 침착한 기풍을 가진 희망과 동경의 빛깔을 의미합니다. 모든 성도들은 대강절 기간에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며 경건 된 마음으로 성탄절을 준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