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와 기쁨으로 맞이하는 창립주일

  예수께서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선포와 함께 교회가 세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을 주와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성도들을 통해서 예수님의 몸 된 교회가 세워진 것입니다. 초대교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교회는 하나님께서 세우십니다.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심으로 믿는 모든 성도들에게 참 소망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보혈로 값을 주고 사신 성도들을 불러 모은 공동체가 교회입니다. 곧 교회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이 모인 생명의 공동체입니다.

  초대교회로부터 전파된 복음이 강서구에도 이르러서 광명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광명교회는 복음이 전해지지 않았던 외발산동의 한 청년을 섭리적으로 부르신 사건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목수로서 생활하던 최병권이라는 한 청년을 부르셔서 예수님을 믿게 하시고 주님의 일꾼으로 세우셨습니다. 그가 그리스도의교회신학교(당시 종로구 송월동 소재)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사역을 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습니다.

  6.25동란이 발발하기 전, 1950년 1월에 최병권 전도사 부부와 다섯 자녀들, 그리고 이귀님 권사님이 가정에서 교회를 시작하였습니다. 그 해에 6.25가 발발하여 잠시 피난을 갔던 최병권 전도사는 다시 외발산동으로 돌아와 사역을 합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척박한 땅, 전쟁의 공포로 물든 땅에 복음은 새로운 희망의 빛이 되었을 것입니다. 당시 복음전도로 인하여 예수님을 믿고 가장 먼저 세례를 받은 사람은 고 민호식 권사로서, 1952년 2월 14일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순길 권사님이 52년 3월 10일 받으시고, 고 최광복 장로님이 1952년 4월 4일, 고 최병옥 원로장로님이 53년 3월 10일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6.25전쟁 전에 세워진 광명교회는 전쟁 중에도 활발하게 세례를 베풀고, 신앙생활을 한 것으로 역사자료는 증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이끌어 오신 광명교회의 역사가 65년이 되었습니다. 오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23명의 임직자들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이 기쁘고 복된 날에 우리 모든 성도들은 온 마음과 정성을 모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