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추석

 오늘은 주일이면서 추석입니다. 우리나라의 큰 명절로 지키는 추석이 되면 몸도 마음도 풍요로움을 느낍니다. 여름의 무더위가 지나가고 시원한 날씨와 더불어 하늘은 높고 상쾌한 계절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올해도 햇곡식과 과일이 풍성하여 농부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추석입니다. 또한 추석이 되면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도 나누고 조상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이번 추석에도 귀향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일 때 우리 주님의 사랑을 나누는 시간이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체성을 가지고 나누고, 섬기는 명절이 되도록 마음가짐을 가져 봅시다.

 만나는 친지나 이웃을 대할 때, 겉으로 나타나는 경제력이나 그 사람의 외적인 조건에 따라서 대하는 자세보다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대하는 자세를 가지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이번 추석은 그런 의미에서 섬기는 명절이 되도록 힘써 보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을 섬기고, 형제와 자매를 섬기고, 만나는 사람들을 섬기는 자세를 가져 보십시다.

 이번 추석에는 가족끼리 모여서 훈훈한 사랑을 나누는 명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인 된 우리가 먼저 넉넉한 마음으로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사랑을 가슴에 품어 봅시다. 무엇보다도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예배를 통해서 말씀을 봉독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함께 드리는 예배를 통해서 기독교인으로서 조상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먼저 가신 부모님을 추모하며 드리는 예배는 가족 간의 사랑을 한층 더 깊게 할 것입니다. 예배 후에는 식사와 송편을 나누기도 하고, 함께 앉은 나누는 차 한 잔을 통해서 정다운 이야기를 나눠 봅시다. 바쁘고 힘든 일정 속에서 늘 뒤로 미루었던 가족 간의 대화를 통해서 우리의 마음이 풍요로운 사랑으로 가득 찬 아름다운 추석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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