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전파의 사명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둘씩 짝을 지어서 파송하시는 내용이 복음서에 나옵니다. 세상에 나가서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아직은 이른 것 같은 제자들의 모습이었지만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파송하셨습니다. 어쩌면 제자들이 직접 나가서 사람들을 가르치고 병을 고치도록 보내신 것은 너무나 큰 모험이었습니다. 그 때 까지도 제자들의 모습은 그다지 성숙하지 못한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보냄을 받았습니다. 구체적인 사명도 받았습니다. 세상에 나가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가르치고,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도록 사명을 받은 것입니다.

그 말씀을 보면서 우리에게 하나의 질문이 생깁니다. ‘무엇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충분한 조건인가?’라는 질문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얼마나 준비되어야 할까요?

복음서를 읽어보면 이만하면 충분하다고 말할 수 있는 기준이 분명하지 않습니다. 사실상 우리는 아무리 많이 듣고, 가르침을 받고, 기적을 목격해도 여전히 불충분한 것으로 느낄 것입니다. 제자들의 모습이 그러하지 않았습니까?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3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다녔어도,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때 제자들의 모습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주님의 제자 된 우리들이 가져야 할 생각이 있습니다. 제자들은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복음의 능력을 붙들고, 그 능력에 의지하여 모험을 감행하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나가서 예수님의 복음을 직접 증거하고, 복음을 전하는 현장에 들어갈 때에 비로소 진정한 시험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 때가 참된 성장의 순간이 될 것입니다.

많은 성도들이 십자가에 죽으신 주님을 믿지만, 자신이 희생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십자가 이후에 부활이 있다는 사실을 믿지만, 자신의 신앙생활에는 계속적인 안정만 있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복음의 능력에 대한 믿음은 점점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은 종종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일을 하기 위해서는 더 준비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준비되지 않은 것 같은 제자들은 보냄을 받았고, 효과적으로 일을 수행했습니다. 우리도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일하기에 적합한 때는 언제인가? 바로 지금 주님의 긴급한 명령이 떨어진 그 때가 사명을 감당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