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마음을 기뻐하시는 주님

  부모가 자녀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하는 것은 성경적인 전승입니다. 어린이들에게 손을 얹어서 복을 비는 것은 오랜 역사가 있습니다. 복을 한 세대에서 다음세대로 전수할 때에 특히 안수하여 축복을 했습니다. 창세기 27장을 보면, 이삭이 나이가 들어서 죽을 날이 가까운 것을 느끼고 그의 아들 에서에게 말합니다. “나를 위하여 사냥하여 내가 즐기는 별미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와서 먹게 하여 내가 죽기 전에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게 하라”(창27:3-4). 이 말을 몰래 들은 쌍둥이 동생 야곱은 형이 받을 축복기도를 가로챕니다. 자녀를 위해서 축복하며 기도했던 이 전통을 이어받아서 야곱도 자녀들에게 안수하여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아름다운 신앙의 전통이 된 것입니다.

  그런 전통에 익숙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어린이들을 복 받게 하려고 예수께 데려왔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부모가 데리고 온 자녀들을 제자들은 꾸짖고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주님의 사역을 방해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회적인 신분으로 볼 때에 어린이들은 미약한 존재이기에 그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당시의 일반적인 사회적인 가치를 역설적으로 천국과 연결해서 설명하십니다. 어린이들의 겸손함이 하나님 나라로 들어가는데 필요한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8장 4절에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 어린이 같이 되어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린이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어린이의 특징은 연약하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방어할 능력이 없습니다. 외부의 공격에 취약한 존재입니다. 늘 부모에게 의존해야 하는 어린아이처럼, 성도인 우리들도 늘 하늘 아버지께 의존해야 하는 연약한 존재인 것이 닮은 점입니다.

  이것은 천국 생명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어린이처럼 자신의 취약성과 연약함을 아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메시지를 받아들입니다. 사람들은 인생살이의 상처로 인해서 굳은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어린이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복음의 소망과 구원의 메시지를 신뢰합니다. 어린이들을 보십시오. 그들을 행동과 생각을 통해서 우리들이 잊어버릴 수 있는 제자도의 태도와 통찰을 배우게 됩니다. 예수님은 어린이의 겸손한 마음을 기뻐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