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비전

  사람은 좋은 소리를 많이 듣고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영이 살고, 육신이 살고, 범사가 형통하는 축복을 받습니다. 우리가 날마다 들어야 할 좋은 소리가 뭘까요? 복음입니다. 복음은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늘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 말씀을 따라 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데 좋은 소리를 듣지 않고 잘못된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결국 그 인생은 불행하게 됩니다.

  말씀에서 벗어나면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잃어버립니다. 사명을 잃어버린 사람은 자기의 위치에서 벗어나서 마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악한 영의 말에 따라 사는 사람은 그 결국이 불행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말씀 안에 있어야 하고, 사명 안에 있어야 합니다.

  인간은 자신의 마음의 작용을 유리한대로 이끌어가는 존재입니다. 그것은 마치 본능과 같습니다. 자기의 망상을 하나님의 뜻으로 오해하거나, 실제로 일어난 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개 기도하는 중에 망상에 빠지는 경우가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기독교의 기도 전통 중에는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해서 홀로 거하며(독거), 침묵 가운데 주님의 음성을 듣고자하는 수도자들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마음의 작용에 따라서 이끌어가는 기도가 아니라, 우리 안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기도입니다. 하나님께서 ‘내면의 빛’을 통해서 말씀하시기를 기다리는 신비한 기도의 세계입니다.

  독거와 침묵의 기도를 할 때, 우리가 깨닫는 바는 무엇일까요? 평상시에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던 자신을 억제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실감케 될 것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뭔가 잘못된 것 같아서, 그 비어 있는 순간을 무엇인가 인간적인 것으로 채우려는 것이 본능적인 반응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기도의 세계에 들어가기 전에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죄로 오염된 자신의 생각에 의지하고, 자신의 능력에 의지하는 자세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는 영성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주께서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에 의한 비전을 가슴에 품어야 합니다.

  빌립보서 2장 13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시나니." 하나님은 일을 하실 때에 우리에게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소원을 주십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의 비전이 충만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