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밝히는 등불​

 누군가 “당신은 무엇을 믿습니까?”라고 질문한다면, 뭐라고 답변하겠습니까? 키엘케고르는 “내가 하나님을 객관적으로 붙잡을 수 있다면, 나는 믿지 않는다. 그러나 바로 내가 그렇게 할 수 없기에 믿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 내가 신앙 안에 머물러 있으려면, 내가 객관적 불확실성을 굳게 붙들고 그 객관적 불확실성 속에서 7만 길이나 되는 물 위에 있으면서도 믿는다는 것을 항상 유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우리의 신앙 자체가 불확실성을 굳게 붙잡는 것이라면, 신앙이란 본질적으로 모험과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이 모험과 위험요소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나아갈 수 있는 근거가 있을까요? 우리는 ‘어떻게 불확실한 하나님을 알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생길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둠 속에서 앞을 보지 못하고 헤매는 인생을 위하여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성경입니다. 그러면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인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생길 것입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최고의 확실성을 주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세상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계시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성경 속에서 우리와 마주하십니다. 성경을 볼 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하심 앞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

 이에 사도 베드로는 “또 우리에게는 더 확실한 예언이 있어 어두운 데를 비추는 등불과 같으니 날이 새어 샛별이 너희 마음에 떠오르기까지 너희가 이것을 주의하는 것이 옳으니라”(벧후1:19)고 말씀했습니다. 어둡고 혼돈한 세상에서 우리가 확실하게 여기고 붙들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어둠을 비추는 말씀의 빛이 우리의 어두움에 비칠 때, 모험과 위험요소가 가득 찬 불확실한 세상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참된 신앙을 소유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