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례전의 의미​

 오늘날 성례전이라 하면 ‘세례와 성만찬’을 말합니다. 종교개혁가들은 성례전을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했습니다.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인 성만찬을 통해서 우리는 예수님을 보게 됩니다. 우리의 눈으로 하나님을 볼 수 없는데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시고 하나님 자신을 보여주셨으니 예수님이 바로 성례전입니다. 도미니칸 신학자 에드워드 쉴레벡은 “예수 그리스도는 가장 최초의 성례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우리에게 보여주신 성육신 사건은 최초의 성례전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인간은 영원하신 하나님, 곧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신 하나님을 만납니다. 유한한 인간이 무한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하나님이 직접 오신 것이다. 그리하여 역사적으로 어느 한 시점에 사셨던 그리스도를 오늘날에도 성만찬을 통해서 계속적으로 보고 경험할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그것이 성례전으로서의 성만찬의 의미입니다.

 예수께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마태28:19)라는 당부의 말씀을 제자들에게 남기셨습니다. 우리에게는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세례를 베풀어야 할 사명이 있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또한 고린도전서 11장 24절에서는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께서 잡히시기 전날에 제자들을 모으시고 최후의 만찬을 행하신 것을 되새기는 말씀입니다. 고난의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제자들에게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누가복음 22:19)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기독교에서는 두 가지 성례전을 말합니다. 곧 ‘세례와 성만찬’이 기독교의 2대 성례전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