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그 동안도 평안하시지요?
아드님 대철 형제님도 미국에서 학교에 잘 있지요?
앞으로 훌륭한 목사, 훌륭한 신학자가 될 줄 믿고 늘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저희들도 주님의 은혜와 목사님 내외분을 비롯한 광명교회
모든 성도님들의 기도 및 후원 덕분에 건강히 사역 잘 하고 있습니다.
저희 파송교회의 어려움으로 인하여 저희 역시 재정적으로 많이 힘들던 때에
목사님 교회에서 기도해 주시고 정기적으로 선교헌금으로 후원해 주셔서 큰 힘이 됩니다.
또한 작년 11월에 서울에 갔을 때 강단에 세워주셔서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갈 때마다 진심으로 사랑해 주시고 섬겨주셔서 그 은혜 평생 잊지 않을 겁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4개월 만에 기도편지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보통 2~3개월 만에 한 번씩 기도편지를 드렸었는데 이번에는 좀 늦었습니다.
지난 4개월 동안 여러 가지 사역으로 많이 바쁘게 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소식이 늦었습니다.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몇 가지 소식과 함께 기도 부탁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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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ak 마을에 드디어 로마니(집시)족을 위한 예배당이 헌당 되었습니다(사진 참조).
지난 번 기도편지에 쓴대로 한국의 어느 교회에서 Lak 마을에 예배당을 헌당해 주시기로 했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5월에 교회 건물로 개조할 수 있는 집을 구입하게 되었고 6월 1일부터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드디어 지난 주에 헌당예배를 드렸습니다.
사람이 살던 평범한 농가 건물인데다 하두 낡아서 해야 할 건축 공사가 많았습니다.
거기다가 공사를 맡은 팀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일이 더디어 완공까지 4개월이 걸렸습니다.
그런 일로 저희 둘 다 많이 힘들고 지치기는 했지만 공사를 잘 마치고 헌당할 수 있었습니다.
첨부파일로 보내드리는 사진을 보시면 아실 수 있듯이 공사를 시작할 때는
낡고 보잘 것 없던 평범한 농가가 아담하고 깨끗한 예배당을 갖춘 교회로 탈바꿈했습니다.
저희가 구입한 건물은 방 3개가 붙어있고, 이어서 창고와 축사가 있는 본채 건물과
작은 방 2개가 있는 별채 건물, 그리고 상당히 넓은 마당과 뒷뜰이 있는 집이었습니다.
본채의 방 3개를 터서 100석 규모의 예배당으로 개조했고,
예배당과 창고 사이에 교실로 쓸 수 있는 작은 방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헛간처럼 사용하던 별채의 방 2개 중 하나는 주방 시설을 갖춘 친교실로,
다른 하나는 교실 및 사무실로 쓸 수 있도록 고치고 두 방 사이에 화장실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별채에 새로 창고 하나를 더 덧붙여 지었습니다.
비만 오면 진창이으로 변하는 마당은 아이들 프로그램을 위해서 콘크리트를 깔았습니다.
너무 낡아서 도저히 그대로 쓸 수 없는 대문과 울타리를 새로 했고,
흙벽돌로 지은 집이라 벽이 너무 헐어서 벽면을 다 헐고 시멘트로 다시 했습니다.
전기공사와 상하수도 공사를 새로 해야 했고,
페인트까지 하고 나니 이렇게 아담하고 예쁜 교회 건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헌당예배는 어린이예배와 장년예배를 따로 드렸습니다.
어린이예배나 장년예배 모두 100석의 예배당이 꽉 차서 보조의자를 놓고도
밖에 서서 예배를 드려야 할 정도로 많이 참석했습니다.
헌당해 주신 한국 교회의 담임목사님 내외분께서 오셔서 설교를 해 주셨고,
헝가리인이신 Lak 시장님이 축하 인사를 해 주셨습니다.
헝가리인으로서 저희와 동역하는 사무엘 목사님과 카로이 목사님,
그리고 헝가리에서 사역하는 몇몇 한인 선교사님들이 오셔서
순서를 맡아주셨고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예배 후에는 아이들을 포함하여 참석한 모든 분들에게 기념선물을 나눠드렸고,
내빈으로 오신 분들께는 Lak 시장님 가족들이 직접 요리하고 준비한
헝가리 전통음식으로 저녁 식사를 대접했습니다.
그 마을 역사상 처음으로 로마니(집시)족을 위한 공간이 생긴 것입니다.
저희는 물론이요 다들 정말 기뻐하며 감사가 넘치는 날이었습니다.
이제 이 건물을 개방하여 신앙훈련은 물론이요 방과 후 학교 등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
그리고 주민들을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하고자 준비 중에 있습니다.
특별히 이번에는 재정이 없어서 고치지 못한 나머지 창고와 축사를
장차 도서관과 교실로 개조하여 공부는 물론이요 집에 읽을 책조차 없는 어린이들과
집시촌 주민들에게 공부하며 독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도서관도 헌당할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여름 단기선교팀 사역이 있었습니다(사진 참조).
아시다시피 선교지는 여름철이면 단기선교팀 사역으로 분주합니다.
이번 여름, 8월에 저희 사역지에도 서울에서 단기선교팀이 왔습니다.
정말 잘 준비된 팀원들이 철저히 준비된 프로그램을 갖고 와서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Lak 마을과 Boldva 마을, 이렇게 두 마을에서 아웃리치 프로그램, 어린이 프로그램,
그리고 밤에는 전도집회 프로그램 등을 갖었었는데 정말 사역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Boldva 마을 교회는 올해 개척된 교회로서 아웃리치가 정말 필요한 지역이었는데
이번 단기선교팀 사역으로 로마니(집시)족들에게 복음전도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 마을에는 2,000명 정도의 로마니(집시)들이 살고 있는데 복음전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이번에 단기선교팀이 와서 집집마다 다니며 방문전도를 했는데
단기선교팀 사역 이후 교회에 나오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번 기도편지에 말씀드린대로 그 마을 역시 현재 예배당이 없어서
어느 성도의 집 마당에 텐트를 쳐놓고 모이고 있습니다(사진 참조).
요즘에도 150명 정도가 모이고 있는데 날씨가 추워지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Boldva 마을에도 예배당이 헌당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 다섯 개 교회와 네 명의 신학생은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의 기도편지를 통해서 말씀드린대로 저희가 이곳에 와서 개척한
다섯 개 집시촌 교회들은 아름답게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가 후원해서 신학교에 다니고 있는 네 명의 신학생 역시
비록 정규과정은 아니지만 열심히 공부하며 훈련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언젠가 이들을 비롯하여 저희가 키운 로마니(집시)족 형제 자매들 중에서
목회자가 나와서 저희가 개척한 집시촌 교회를 맡아 사역하는 날이 올 줄 믿습니다.
이 비젼을 위한 10개의 교회와 10명의 목회자를 세우고자 하는
<10-10 프로젝트>를 위해서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4. 벌써 첫 번째 term이 끝났습니다. 그래서 안식년을 갖고자 합니다.
저희가 이곳 헝가리에 부임한지 지난 8월 19일로 만 4년이 되었습니다.
첫 번째 term을 무사히 마치게 되어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지 모릅니다.
정말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사역했습니다.
정말 기쁘고 행복하게 사역했습니다.
정말 주님의 마음, 주님의 심장으로 사역하고자 애썼습니다.
그저 감사, 감사 뿐입니다.
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 덕분이요, 하나님의 은혜일 뿐입니다.
지난 주에 Lak 마을 헌당예배를 마치고 났더니 한꺼번에 피곤이 몰려오더군요.
지친 것입니다.
본부에서는 한 term이 끝나면 "본국 사역"이라고 해서 안식년을 갖도록 요구합니다.
4년간의 사역이 선교사로서 "현지 사역"이라면 1년간의 안식년은 선교사로서 "본국 사역"입니다.
저희 역시 이제는 많이 지쳐서 쉼이 필요하고 선교사로서 본국에서 해야 할 사역이 많습니다.
그래서 안식년을 갖고자 합니다.
주님께 여쭸더니 "그럼, 그럼! 당연히 가져야지! 그 동안 수고 많았다."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기쁜 마음,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번 주 목요일(24일)에 미국으로 떠납니다.
원래 4년 한 term을 마치면 1년간 안식년을 갖도록 되어 있는데 저희는 1년간 선교지를
비울 수가 없어서 1년은 어려울 것 같고 몇 개월을 하게 될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기도하면서 본부와 상의해서 결정하려고 합니다.
이번 주에 저희가 섬기는 다섯 개 교회 앞에 이 사실을 얘기했더니 다들 눈물을 글썽이더군요.
예배를 마치고 하나 같이 저희에게 와서 끌어안으며 볼을 비비고 눈물을 글써이며
섭섭하다고, 많이 그리울 거라고,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성탄과 연말 잘 보내고 내년에 꼭 다시 오라고 하더군요.
행복했습니다.
선교사 됨이 감사했구요.
이곳의 사역은 그 동안 저희와 동역한 사무엘 목사님, 카로이 목사님,
그리고 신학생 형제 자매들과 저희가 세운 평신도 지도자들이 맡아서 합니다 .
저희가 이곳에 없을지라도 사역에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오히려 저희 없이 자립을 배우고, 독립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저희는 다음 주 목요일(24일)에 부다페스트를 떠나서 미국으로 갑니다.
일단 저희 자녀들(한울, 솔지)이 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틀란타로 가서
그 후에 주님의 인도하심대로 각 교회를 다니며 선교보고도 하고
다음 사역에 필요한 준비 등 할 일을 하려고 합니다.
이 일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선교보고 할 수 있도록 불러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연락처는 아직 전화번호는 없고,
지금 이 이메일로 연락주시면 연락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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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사모님!
이렇게 사느라고 지난 4개월 소식도 못 드리고 바쁘게 살았습니다.
이곳에 와서 4년,
돌아보니 그저 감사요, 눈물 뿐입니다.
저희 같이 부족한 자들을 주께서 쓰셨습니다.
엊그제 집시촌에 사역하러 가면서 자동차에서 "파송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4년 전, 파송예배 때에 무릎 꿇고 눈물겹게 불렀던 찬양이었습니다.
"너의 가는 길에 주의 평강 있으리/ ..... /거치른 광야 위에 꽃은 피어나고 /
세상은 네 안에서 주님의 영광 보리라"
자동차 스피커에서 나오는 이 찬양을 함께 부르는데 목이 메이더군요.
가슴이 벅차고 눈물이 나와서 더 이상 찬양을 할 수가 없더군요.
이 찬양처럼 "평강의 왕"이 함께 하신 4년이었습니다.
"영광의 주"께서 함께 하신 땅이었습니다.
아! 그 분, 내 사랑하는 분!
그분이 하셨습니다.
그분의 사랑이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목사님 교회 성도님들의 기도와 후원 때문이었습니다.
또 목이 메이고 눈물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계속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 term을 보냈던 지난 4년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저희를 파송한 교회에 큰 시험이 있어서 파송교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저희에게는 파송교회가 없는 상황이 된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가슴이 아팠고 저희는 파송교회가 없게 되어 실제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목사님 내외분과 교회의 기도와 후원이 있었기에
저희가 무사히 한 term을 잘 마칠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진심으로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저희에게 파송교회가 생길 수 있도록 기도 바랍니다.
안식년으로 한국에 가게 되면 그 때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대신 교회 앞에 안부와 감사인사 부탁드립니다.
목사님 내외분의 가정과 자녀, 교회와 사역 위에
"평강의 왕, 영광의 주" 되시는 주님의 은혜와 축복이 넘치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하구요.
주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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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박미영 드림
멕시코 - 박영완, 정기영선교사 기도편지
박창성
2013-10-31
헝가리 집시 선교사 - 박완주, 박미영
박창성
2013-10-31
해외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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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