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과 성경

  영성(spirituality)이란 말을 요즘 자주 듣습니다. 현대는 영성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른 시대라고 합니다. 미래학자 패트리셔 애버딘이 “이 시대 최고의 메가트렌드는 영성에 대한 탐구이다”라고 한 말은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처럼 많은 사람들이 영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좋아합니다. 하지만 기독교가 말하는 영성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합니다. 조지갤럽의 발표에 의하면, “미국인들이 지난 50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더 영적인 성향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 영적인 성향이라는 것이 비기독교적인 명상이나 요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대인의 영성에 대한 관심과 열기와는 달리 교회의 출석률은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세계적인 경향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대형교회들도 등장하고 있지만 실제적인 교회 출석 인구는 줄어들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청소년들의 문제는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의 학제는 이러한 심각성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도 지난 1991년을 기점으로 성장세를 멈추고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왜 그런 것인가를 심각하게 질문해야 합니다. 영성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이 현대인들의 영적인 갈급함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합니다. 곧 원인은 영적 부적응 현상의 심화라고 말합니다. 한국 내에서는 기독교의 한국화에 있어서 영적 부적응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국가나 지역을 막론하고 일어나고 있는 현대 기독교의 위기는 부분적으로 “영적인 훈련들을 상실해 버렸기 때문이다”라는 진단도 있습니다. 곧 내면생활의 훈련이 상실됨으로 인하여 영성생활이 캄캄한 상황에 빠진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의 위기는 영성의 위기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기독교의 참된 영성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기독교의 참된 영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우리는 먼저 성경의 겸손한 제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직 성경만이 우리들의 문제에 대한 참 길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