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送舊迎新)

  2013년도가 저물어갑니다. 지난해를 생각할 때, 여러분의 가슴속에 남는 것은 무엇입니까?

  12월의 마지막 날을 맞이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언제나 마지막이라는 시간은 아쉬움이 있고, 후회도 있습니다. 좋은 결과를 기대했지만 생각만큼 결실을 얻지 못했을 때 아쉬움과 후회가 클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마치는 시간은 지나간 날들을 통해서 얻어진 지혜를 바탕으로 앞날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하는 시간입니다.

  마치는 시간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시간입니다. 지나간 날들을 통해서 교훈을 얻고 지혜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우리가 걸어가야 할 미래입니다. 미래는 지금이라는 시간을 통해서 주어지는 것입니다. 뒤를 돌아보며 회한에 젖어 사는 사람이기보다는 앞날의 희망을 가지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올 한해를 우리는 영적인 순례자로서 신앙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우리들의 길에 굴곡이 있을 때도 많았지만, 매 순간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먼저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선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옛날 우리들의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갈 바를 알지 못했지만, 믿음으로 순례자의 길을 떠났습니다. 아브라함은 어려움과 역경을 당할 때에도 하나님 중심의 신앙을 버리지 아니하고 믿음을 굳게 지켰습니다. 이러한 아브라함의 믿음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중요한 신앙의 표준이 됩니다. 새해에는 아브라함 같은 귀한 믿음을 달라고 기도하십시다.

  작년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면서 성도님들이 작성하신 기도문을 보면서 지난 한해 인도하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새해를 맞이하면서 새롭게 결단하십시다. 새해에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기 위하여,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하여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삶을 살기를 기도하십시다. 이 한해를 잘 마무리 하시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예배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기도와 말씀으로 우리 주님과 교제하는 성도가 되기 위하여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