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나누는 명절

  올해는 추석명절이 일찍 다가왔습니다. 아직도 낮에는 덥지만 추석명절은 여름이 지나서 그리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좋은 계절입니다. 새벽기도세미나 행사로 인해서 강동구에 다녀왔는데 차가 얼마나 많은지 추석이 큰 명절인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많은 귀성인파가 그리운 가족이 있는 고향으로 가기 위하여 고속도로에 몰리는 것을 보면 옛날 부모님과의 추억이 생각납니다. 추석날 어머니께서 장만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친구들과 재밌게 놀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곱게 한복을 차려 입은 친지들도 찾아오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추석은 음력으로 8월15일입니다. 전통적으로 우리 민족은 추석을 큰 명절로 지켰습니다. 햇곡식과 과일이 풍성한 때입니다. 약간 이른 감이 있지만 상점들마다 과일이 풍성하게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보면 올해 과일농사가 잘된 것 같습니다. 다양하고 풍성한 과일들을 보면 세상을 아름답게 창조하신 하나님의 솜씨가 참 아름답고 감사합니다.

  추석의 좋은 점은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정겨운 이야기도 나누고 조상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올해는 대체휴일제가 도입되어서 추석명절을 위한 휴일이 넉넉한 것 같습니다. 모처럼 만나는 가족들과 친지들에게 덕담을 건네고 아름다운 교제를 나누는 기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지와의 만남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경제력에 대한 상대적 빈곤감’이라고 합니다.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경기와 계속 벌어지는 빈부격차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말 한 마디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말을 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말 한 마디가 듣는 이에게 새 힘을 줄 것입니다. 현대인들은 무엇보다도 상대적 빈곤감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경제적인 잣대로만 사람을 평가할 것이 아니라 넉넉한 마음으로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사랑을 가슴에 품어 봅시다. 내가 무엇인가 더 가진 것으로 상대방을 낮게 평가하는 자세도 문제지만, 내게 없는 것만 생각하고 스트레스 받고 우울해지는 마음도 문제입니다. 어떠한 상황에 있든지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은 자로서 넉넉한 마음으로 사랑을 나누는 명절이 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