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사랑하라

  예수님께서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때로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나를 위하여 남을 사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기애(自己愛)일 뿐입니다. 곧 이기적인 감정입니다.

  개인적인 욕망이나 욕정을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욕망과 욕정은 동물적인 본능에 불과한 것입니다. 상대방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주기 위해서 나 자신을 드리는 행위에서 우리는 참사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통계에 의하면, 미국사람의 3분의 2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전 인구의 10분의 1이 정신병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18세부터 24세에 이르는 청년들의 사망 원인 중 세 번째가 자살입니다. 끊임없는 총기 사고가 미국사회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왜 이런 문제가 잘사는 나라에서 꾸준히 발생하는 것일까요? 이 모든 질병과 문제의 근원은 사랑의 결핍입니다. 사랑을 받지 못함으로 인한 발작적 증세가 우울증이요 자폐증이요 자살에 이르게 되는 심리적 불안입니다.

  오늘날 사랑이라는 말처럼 흔한 것도 없습니다. 사람들의 말 속에, 유행가의 가사 속에 사랑이란 말이 흔하게 쓰여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랑이 병들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회의 제반 문제는 여기에서 비롯됩니다. 이 세상에 사랑이 없어서 고통 중에 흔들리는 몸부림입니다. 육체와 정신의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많이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인 병리현상들이 모두 정당한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성만찬 예식을 거행하시면서 마지막으로 교훈을 주셨습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34절)"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우리가 이 사랑을 실천함으로 그리스도의 인격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우리들의 심령에 새기고 실천해야 될 때가 바로 이 때입니다. 서로 사랑합시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이 우리를 통해서 드러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