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예수께서 입성하실 때 많은 사람들이 환영하며 ‘호산나’를 외쳤습니다. 그 겉모습만 보면, 많은 사람들의 환영 속에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시는 것이 멋진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 길은 우리 주님께는 참으로 큰 결단의 길이었습니다. 십자가의 고난을 향한 발걸음이었던 것입니다. 고난을 당할 것을 아시고 들어가시는 예수님의 심정이 어떠했을까요?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당하셔야 할 십자가의 고통은 참으로 큰 심적 압박과 견디기 어려운 시련이었음이 분명합니다. 겟세마네동산에서 고난을 앞에 두시고 기도하시던 예수님의 모습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그날 밤 주님은 피와 같은 진액을 흘리시며 고통스럽게 기도하셨다고 성경이 증거 합니다.

 고난주간의 예수님의 행적은 복음의 핵심입니다. 성경이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한 구원의 사역을 증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의 역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님의 피흘리심을 통해서 단번에 모든 사람을 위한 속죄의 제사가 드려진 것입니다. 그 속죄의 피흘림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고난의 십자가로 인하여 죄인으로서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가 의롭게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직 예수님의 보혈을 통해서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이 복음의 핵심입니다.

 이번 고난주간을 맞이하면서 새롭게 마음에 다짐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를 위해 고난당하신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앞으로의 삶을 주님과 함께 동행 할 것을 다짐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서 중보자로서 고난을 당하신 것처럼, 우리도 세상을 향하여 중보적 자세로 복음을 전하는 증인으로 살 것을 새롭게 다짐하는 기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자신만을 위해서 살아오던 지난날을 회개하며, 주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기로 다짐해 보십시다. 우리의 기도와 묵상을 돕기 위하여 금식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이번 한 주간동안 고난주간의 의미를 되새기며 하루 한 끼를 금식하며 기도하십시다. 이번 한 주간동안 특별새벽기도회도 있습니다. 온 가족이 다함께 나와서 주님을 묵상하며 기도하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을 묵상하며 지내는 경건한 한 주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