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누구입니까?

  당신은 누구입니까? 누군가 질문을 한다면 뭐라고 대답을 하겠습니까?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에 대하여 우리는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나는 나의 정체성을 어디에서 찾고 있는가를 의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현대인들은 하나님을 바라보고 정체성을 얻는 것이 아니라, 피조물에서 정체성을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인간의 타락상에 대해서, 하나님보다 피조물을 더 사랑하는 것에 대해서 지적하였습니다.

  특별히 현대인들은 자신의 소유를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소비가 늘고, 소비주의 현상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마크 드리스콜 목사는 그의 저서 [Who do you think you are?]에서 소비주의는 현대 사회에서 종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물질이나 소유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얻고자 하는 현대인들에게 소비는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어떤 제조사의 옷을 입고, 어떤 종류의 차를 모느냐에 따라서 자신의 정체성이 결정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보다 우월한 지위와 명예를 얻기 위해서 더 좋은 브랜드의 제품을 가져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생각에서 ‘과시적 소비’(conspicuous consumption)란 개념이 나왔습니다. 이러한 과시적 소비는 ‘경쟁적 소비’(competitive consumption)를 낳습니다. 상품이 삶을 편안하게 하는 것 보다는 정체성의 형성과 유지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그 어떤 것이라도 그것의 성취를 통해서, 미래의 어떤 목표를 통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고 하는 시도들은 모두가 인간적인 것이며, 우상숭배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이 우상숭배에 빠져 있었다는 사실을 언제 인간은 깨달을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경우 고난과 역경이 삶에 큰 변화를 줄 때, 진정한 정체성을 깨닫게 됩니다. 모든 관계가 무너져 내리고, 그토록 믿고 의지하던 자신의 정체성의 근원이 허물어질 때, 우상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정체성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우리는 우리 자신을 그리스도 안에서 찾아야 합니다. 정체성 위기의 참된 해답은 오직 예수님 한 분 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