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추감사절

 오늘은 맥추감사절로 지킵니다. 맥추감사절은 1년 중 전반기동안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를 드리는 절기입니다. 우리에게 양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절기가 맥추절입니다.

 구약성경을 보면, 이스라엘은 1년 중 전반기에 밀을 수확하는 시점에 맥추절을 지켜 하나님께 감사하고 영광을 돌렸습니다. 맥추절은 유대인들의 3대 절기 중 하나로서 칠칠절 또는 오순절이라고도 불렀습니다. 이 절기는 하나님이 시내산에서 이스라엘에게 율법을 전수해 주시면서 규정한 절기입니다(출23:16, 레 23:15-21).

 맥추절은 단 하루만 지키는 절기로서 이날에 이스라엘인들은 성회로 모였습니다. 그리고 각 사람은 어떤 노동도 하지 못하도록 규정되었습니다(레23:21). 이 절기에 참석한 이스라엘 성인 남자들은 이날에 할렐(시편113-118편)을 부르며 잔치를 하고 즐거워하며 가무(歌舞) 등을 행하였습니다. 이러한 모든 의식들이 나타내는 것은 바로 ‘감사’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절기인 것입니다. 맥추절에는 하나님께서 주신 소산물 가운데서 곡물을 하나님께 드리며 감사를 드렸습니다. 곡물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드려진 소제처럼 스스로를 헌신하고 봉사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삶을 살겠다는 뜻이 이 절기에 담겨 있습니다.

 신약에 와서 오순절은 성령강림일이 되었습니다. 오순절은 성령께서 강림하신 절기입니다.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서 뜨겁게 기도하던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임하신 성령의 강림으로 인하여 교회가 탄생하고 복음이 전파되는 역사가 오순절에 일어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절기는 성령 강림을 통해서 교회를 탄생시킨 중요한 절기가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맥추절은 단순히 추수로 인해 얻은 소산물을 인하여 감사를 드리는 절기로 해석될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해 교회를 세워주신 것에 대한 감사를 드리는 절기가 되어야 합니다. 곧 진정한 희생 제물이 되셔서 교회를 탄생시키신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하며 예물을 드리는 절기가 맥추절의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