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말씀​

 오늘은 종교개혁 503주년이 되는 종교개혁기념주일입니다. 종교개혁 정신의 3대 핵심은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성경입니다. 기독교는 말씀의 종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셔서 그 말씀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말씀이 없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알 수 없습니다. 말씀이신 하나님께서 친히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분이 예수님입니다. 우리와 직접 만나서 대화하시고, 우리들의 아픔과 고통을 한 인간으로서 당하시고 짊어지시기 위하여 가까이 오신 것입니다. 이 땅에 오셔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임마누엘’이라고 합니다.

 임마누엘의 하나님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하나님은 더 이상 저 멀리 계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 안에 거하시고, 우리와 교제하시고, 사랑으로 돌보아 주시는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사도 요한은 이러한 하나님과의 사귐을 그의 복음서와 서신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요한복음 15장에서 사도요한은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통해서 하나님과의 사귐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15:7). 우리가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과의 사귐을 유지하면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기도와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과의 사귐의 시간을 갖습니다. 기독교는 말씀의 종교이기에 말씀이 없는 하나님과의 사귐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늘 말씀을 가까이 하고 묵상하며 살아야 합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우리 주 예수님의 말씀을 늘 묵상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기도하기를 힘썼는데, 성경에 보니 전심전력(全心全力)으로 기도했다고 말씀합니다. 마음과 힘을 다하여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초대교회가 말씀을 바탕으로 한 믿음을 굳게 하고, 기도하기를 힘썼기에 오늘날 우리들에게 진리의 말씀이 변함없이 전수될 수 있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