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려 주일(Palm Sunday)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키는 주일을 종려주일이라고 합니다. 종려주일은 부활절 전 주일이며,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주일입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군중들이 자기들의 겉옷과 종려나무 가지를 길에 펴고 흔들며 "호산나 다원의 자손이여"하고 환호성을 올리던 일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요 12:13, 계 7:9).

 이 기간이 구세주이신 예수님에게는 고통과 괴로움에 시달린 기간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종려주일의 "호산나" 소리가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소리로 바뀌리라는 것을 아셨습니다.

 호산나라는 말은 히브리어 '호시안나'(Hosianna)라는 말을 헬라적 표현으로 발음한 것인데, 본 뜻은 '이제 우리를 구원하소서' 또는 "아무쪼록 구원해 주십시오"라는 기도입니다(시118:25, 삼하14:4, 시 20:9, 마21:9, 막11:9, 요12:13).

 이 말의 기원은 시편 118편 25절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곧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이제 구원하소서"라고 기록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말이 구약 후기와 초대교회에 와서 메시야 소망과 결부되어 있습니다.

 종려주일을 시작으로 예수님의 고난주간이 시작됩니다. 고난주간에는 특별히 고난일(Good Friday, 성금요일)이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금요예배의 전통에 따라서 고난일에 모여서 특별예배와 기도의 시간을 통해서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합니다.

 우리교회는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내일부터 특별새벽기도회를 합니다. 가족이 함께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기도하는 경건한 주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