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교회 창립 시점 

  올해는 광명교회가 공식적으로 창립예배를 드린 지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953년 10월5일 강서구 외발산동 173번지에 콘센트 함석 예배당을 세워 8명의 교인이 예배를 드린 것입니다. 그리하여 60주년이 되는 올해에 지나온 역사를 기록하여 후세에 남기기 위하여 역사편찬위원회가 구성되었습니다. 위원회가 구성되고 나서 초기의 목사님들을 모셔서 지난 역사를 좀 더 세밀하게 듣고자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광명교회의 설립자이자 초대 목사님이신 고 최병권 목사님의 장남인 최태희 목사님과의 인터뷰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목회를 하시는데, 이번 인터뷰를 위해 시간을 내서 오신 것입니다. 그 대화의 시간을 통해서 역사편찬위원회는 중요한 역사를 발굴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창립 시점에 관한 증언을 듣게 된 것입니다. 

  증언에 의하면, 광명교회는 6.25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1950년 1월에 시작되었습니다. 원래 김포의 비행장교회에서 예배를 같이 드리던 최병권 전도사와 사모님, 다섯 자녀들, 그리고 이귀님 권사 등 8명이 전쟁 전에 가정에서 교회를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광명교회의 역사는 정확하게 63년이 되는 것입니다. 최태희 목사님의 증언을 듣고 나서 교회가 가지고 있는 역사 자료를 살펴보았습니다. 가장 오래 된 역사 자료로는 세례명부가 있습니다. 이 자료는 이전의 자료를 1975년에 다시 옮겨 적은 것이었습니다. 그 세례명부의 기록에서 이미 53년 이전에 세례를 받은 기록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세례를 받은 사람은 고 민호식 권사로서, 1952년 2월 14일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순길 권사님이 52년 3월 10일 받으시고, 고 최광복 장로님이 1952년 4월 4일, 최병옥 원로장로님이 53년 3월 10일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6.25전쟁 전에 세워진 광명교회는 전쟁 중에도 활발하게 세례를 베풀고, 신앙생활을 한 것으로 역사자료는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료들은 최태희 목사님의 증언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근거들입니다. 

  창립 시점을 밝히고, 초기의 지도자들을 새롭게 조명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그분들이 걸어온 신앙의 길과 흔적을 살펴보면서, 오늘 우리들의 사명을 더욱 뚜렷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광명교회는 지나온 63년을 되돌아보면서 복음전파의 역사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를 생각하고 실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초기의 역사를 명확히 함과 아울러, 지금까지 우리와 함께 하셔서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록하여 후세에 남겨야 할 일이 남아있습니다. 앞서간 신앙의 선진들을 따라서 우리도 이 시대에 복음전파의 사명을 감당하는 신실한 일꾼이 되기를 다짐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