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과 주일

 안식일을 지키는 것과 주일을 지키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으며 과연 어느 날을 지키는 것이 옳은 일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주일을 지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주일을 지킨 근거는 신약의 바울 서신뿐만 아니라 초대교회 당시의 문헌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의 박해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소아시아의 총독 플리니가 트라얀 황제에게 보낸 공문서나 순교자 저스틴, 그리고 터툴리안의 기록에도 나타나 있습니다. 그 기록에 의하면 주를 믿는 사람들은 주님의 날에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성찬식과 성도의 교제를 나누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초대교회부터 지켜오던 주일을 콘스탄틴 대제가 주후 321년 로마제국 전체에 공휴일로 공포였습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은 콘스탄틴 대제가 일요일을 공휴일로 선포함으로써 ‘안식일 성수’가 ‘주일성수’로 바뀐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안식일에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고 주일에 예배를 드리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우리 주 예수님의 부활 때문입니다. 안식일 후 첫째 날 주님이 부활하신 후 예수님의 제자들은 주님이 부활하신 날을 기념하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대부분 유대교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안식일에도 주일에도 모이다가 점차 주일 예배가 정착되어 간 것입니다.

 성경과 교회사의 전통을 볼 때, 안식일 다음날인 주일을 지키는 것이 합당합니다. 성경의 근거는 무엇입니까? 주님은 안식 후 첫날 새벽에 부활하셨습니다(마 28:1, 막 16:1, 눅 24:1, 요 20:1). 예수께서 부활하신 주일은 부활의 승리를 기뻐하고 축하하는 날로서 지켜진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을 처음 만나신 날도 주일이었습니다(요 20:19).

 교회를 탄생하게 한 오순절의 사건도 주일에 일어난 사건이었습니다(행 2:1~4). 바로 그날에 성령이 충만한 사도들이 복음을 전해 3,000명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 주님의 날에 신도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아 교제하며 떡을 떼고 기도했습니다(행 2:41~42).

 사도 요한은 주님의 날에 인봉된 계시의 말씀을 받았습니다(계 1:10). 이러한 성경적 전승을 통해서 볼 때 주일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특별한 날입니다. 주님의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님에 대한 감사와 헌신의 표시로 이날을 지켰던 것입니다.

 누가가 쓴 “안식 후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행 20:7) “올라가 떡을 떼어 먹고 오랫동안 곧 날이 새기까지 이야기하고 떠나니라.”(행 20:11)는 기록 등을 통해서 무엇을 알 수 있습니까? 주일에 성도들이 모여 성찬을 거행하며 주일을 지켰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