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제자는 어떤 사람인가​

 북미 사람과 멕시코 사람에게 한 야구선수의 모습이 한 눈으로 지나치고, 다른 눈으로 투우사가 지나치는 장면을 똑같이 보여주었답니다. 그런데 멕시코 사람들은 투우사를 보고, 북미의 사람들은 야구선수를 보았습니다. 그러한 실험의 결과는 사람에게 평소에 보도록 훈련받은 것을 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우리의 성향이 우리가 원하는 것만을 보게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기의 문화적 상황에 친숙한 것만을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내 생각과 진리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나는 과연 ‘예수를 따르는 자인가, 아니면 예수님보다 앞서는 자인가’라는 질문입니다.

 베드로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그는 자기의 생각으로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에 대해서 항변했습니다. “주여 그리하지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마 16:22). 이러한 항변은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뜻은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사랑한다고 해서, 또한 그 사랑이 동기가 되어 하는 우리의 모든 말과 행동이 다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사건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우리 인간들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생각들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은 계시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우리의 뜻이 예수님보다 앞설 때, 주께서 책망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을 내 뜻대로 움직이려고 하는 사람은 예수님의 제자가 아닙니다. 예수님을 따라가는 사람이 예수님의 제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