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하나 되는 친교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하나 된 삶을 사셨습니다(요10:30).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와의 기도의 교제로 하루를 시작하셨습니다. 하나님과의 친교가 예수님의 삶이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와의 온전한 친교를 이루며, 하나님께서 주신 구속의 사역을 이루셨습니다. 오늘날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는 하나님과의 친교를 통해서 온전한 구원의 공동체가 될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사람들 간의 친교(a fellowship of persons) 속에 그리스도의 영적 임재가 함께 하므로 교회는 단순히 사람들만의 교제를 넘어선 하나님과의 친교의 공동체가 됩니다.

 교회의 구성원들인 성도들이 먼저는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계의 교제를 온전히 이해할 때,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공경할 수 있습니다. 수직적 관계는 더 이상 계급적 관계가 아닙니다. 복음으로 인하여 그 관계는 사랑의 관계요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랑의 실천이 이루어지는 관계입니다. 하나님과의 신앙적 관계가 온전해 질 때, 우리는 수평적 관계에서 온전한 사랑을 베풀 수 있습니다.

 이처럼 교회는 친교의 공동체입니다. 먼저는 하나님과 인간의 친교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사람과 사람 상호간에 이루어지는 친교의 공동체가 교회입니다. 교회는 이러한 친교를 형성시켜주고, 북돋워주며,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교회의 친교(Communion, Fellowship)는 나눔(Sharing)이며, 궁극적으로는 하나(Unity)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친교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을 알고, 체험하며, 느끼며, 또한 하나님께 나를 드리며, 나의 모습을 그대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러한 신앙적 삶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나눕니다. 그 친밀한 교제는 결국 예수 그리스도안에 거하는 것이며, 그 거하는 삶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과 하나(united with God)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