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려주일​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예수께서 입성하실 때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환영하며 ‘호산나’를 외쳤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환영 속에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멋지게 보입니다. 그러나 그 길은 고난의 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고난을 당할 것을 아시고 예루살렘에 들어가신 것입니다.

 오늘 종려주일은 또한 고난주간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당하신 고난은 복음의 핵심입니다. 성경이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한 구원의 사역을 증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의 역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보혈을 통해서 단번에 모든 사람을 위한 속죄의 제사가 드려진 것입니다. 그 속죄의 피흘림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고난의 십자가로 인하여 죄인으로서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가 의롭게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이 복음의 핵심입니다.

 우리는 종려주일을 맞이하면서 십자가를 향하여 예루살렘으로 걸어가신 예수님의 사랑을 묵상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주님과 함께 동행 할 것을 다짐하십시다.

 오늘날 코로나로 인하여 우리들의 신앙생활이 많이 나태해졌습니다.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면서 우리들의 나약해진 신앙생활을 회개하며, 신앙의 열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새롭게 다짐하는 기간이 되어야 합니다. 이번 한 주간동안 예수님의 고난의 의미를 되새기며 기도하십시다.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기도하십시다. 온 가족이 다함께 교회에 나와서 예수님을 묵상하며 기도하는 시간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을 묵상하며 지내는 경건한 한 주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