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경외함​

 하나님이 만드신 에덴동산에서 행복을 누리던 첫 사람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축복된 삶을 누렸습니다. 그러던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범죄함으로 인하여 에덴동산에서 추방되어 죄로 인한 고통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때로부터 인간은 벌거벗음의 수치를 갖고 살 뿐 아니라, 수없이 많은 추행을 드러내고 있습니다"(칼빈, Institute I).

 인간이 타락함으로써 생겨난 결과는 공허함과 빈곤함, 허약함과 부패함과 같은 부정적인 것들입니다. 이러한 요소들로 인하여 인간은 더욱 더 비참한 삶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죄악에 물들어 갈수록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의의 순결함에 대한 자각입니다.

 인간이 스스로의 죄악을 진정으로 자각하고, 자신의 불순종과 불신앙을 생각하게 될 때, 하나님의 선하심을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에 대한 참된 지식은, 그 사람을 일깨워서 하나님을 찾게 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통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명백한 불의와 어리석음을 확신하기 전에는,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고백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하나님 안에서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참된 인간이 되게 하는 조건은 하나님 안에 거하느냐 아니면 하나님을 떠난 삶을 사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참된 인간의 삶은 자신을 하나님의 위엄과 비교하는 삶을 통해서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위엄과 우리 자신을 비교하기 전에는 우리 자신의 비천함과 죄악을 충분히 인식할 수 없습니다.

 현대인의 삶에 있어서 가장 큰 위험요소는 하나님의 위엄 앞에 겸손히 엎드리는 신앙적 자세가 빈곤하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을 경외함(잠1:7, 敬畏, fear of the Lord)이 필요합니다. 주님을 두려워함이 없을 때, 인간적 생각과 편리주의(인본주의)가 주님보다 우위에 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