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기억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며, 현재에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굳게 하며, 미래에 이루어질 구원에 대한 강력한 희망을 가진 공동체가 바로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습입니다.

  지금은 사순절 기간입니다. 이 절기에 우리가 묵상하며 기억해야 할 구원의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입니다.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 위에서 보혈을 흘리시고 죽으신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건은 우리 모든 믿는 사람들에게 구원의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의 사건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의 결과입니다.

  이 사순절 기간에 우리는 그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되새겨야 합니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는 행위는 예배의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우리들이 드리는 찬양과 기도와 설교와 성만찬과 헌물 등의 모든 순서가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에 대한 기억과 연관이 되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베풀어 주신 십자가의 구원의 은총이 우리들의 기억과 감사를 통해서 현재의 은혜로 나타나는 것을 믿습니다.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고난을 기억하며 묵상하는 기간입니다.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의 사랑을 묵상하며 경건과 참회의 마음으로 보내는 기간입니다. 또한 삼일 만에 부활하셔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의 영원한 소망이 되신 주님을 묵상하는 기간입니다.

  오늘날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하여 우리나라와 전 세계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 때에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향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믿음의 선진들을 구원하신 하나님, 어려움과 역경 가운데서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당신의 백성들을 지키시고 구원하신 그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들을 지켜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하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가슴에 새기는 사순절이 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