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중심, 예수 그리스도

  역사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을 중심으로 역사는 주전과 주후로 그 시대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예수님의 위치가 인류의 역사에서 중요하며,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예수님의 역사가 곧 기독교의 역사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으로 기독교가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독교를 성육신의 종교라고 합니다. 말씀이신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신 사건을 성육신(Incarnation)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놀라운 사건을 통해서 복음이 우리 모두에게 계시된 것입니다. 우리 인간이 하나님을 볼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 자신을 보여 주셨기에 우리는 그 보여주심의 사건을 계시라고 말합니다. 곧 예수님이 계시의 본체가 되시고, 계시의 절정이 되십니다.

  사순절은 이러한 예수님의 오심을 묵상하는 기간입니다. ‘왜 이 땅에 오셨는가’로부터 시작해서,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사역을 묵상하는 기간입니다. 예수님께서 오셔서 이 땅의 역사를 바꿔 놓으신 것입니다. 아담 이후로 인간은 죄로 인하여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였지만, 예수님이 오셔서 사망의 역사에서 생명의 역사로 변화된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산 소망이 되셨기에 오늘 우리는 이 세상에서 영생의 소망을 가지고 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처럼 역사의 중심이시며, 기독교의 중심이 되십니다. 이 주님께서 오늘 우리들의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나의 삶의 중심이 되실 때, 나의 삶에도 변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건, 곧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이 나를 위한 사건으로 믿어지며, 내 삶에 적용되어지기 위해서 사순절 기간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영적 수행의 기간입니다. 이번 사순절 기간을 통해서 더욱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며, 기도하기를 힘써서 우리들의 삶의 중심에 예수님을 모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